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마진론(주식담보대출)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3,818억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 부회장이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이달 21일 주식담보대출 계획이 공식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현재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가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금조달은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 주가는 경쟁심화로 갈수록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지난 8월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68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달에는 IPO 1년을 맞아 보호예수 물량 14억주가 시장에 쏟아져 나와 주가하락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