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앉으면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일반인들은 신문과 TV의 국제뉴스를 통해 세계의 움직임을 파악했던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정보량을 얻을수 있게 됐다.
한술 더 떠 우리말로 전세계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으니 인터넷에 접속하면 세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이 부럽지 않다.
최근 대형 인터넷 포털에서는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를 우리말로 실시간 번역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ㆍ뉴욕타임즈ㆍ아사히신문ㆍ요미우리신문ㆍ신화사 등 해외 주요 언론사이트가 모두 한국어로 번역돼 입맛대로 골라서 읽을 수 있다. 또 일본에서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음악 등에 대한 일본 매니아들의 분석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웹 번역은 기본문서 번역도 쉬워= 현재 국내에서 일본어 웹 번역서비스를 하는 곳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와우 재팬`, 네이버의 웹 번역서비스와 `인조이 재팬` 엠파스의 `일본 웹`, 야후코리아의 `일본 웹` 등이 있다. 콘텐츠의 종류와 서비스의 품질을 기준으로 볼 때 네이버와 엠파스를 추천할 만 하다.
현재 엠파스를 제외한 대부분 포털은 웹 번역을 무료로 제공하며 문서번역을 유료로 제공한다. 야후코리아는 조만간 일본웹 번역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중국웹 번역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웹 번역은 무료이며 웹사이트에 첨부된 문서에 대한 번역만 요금을 받고 있다.
◇해외 포털이 세계의 관문= 해외정보에 관심은 있으나 어디에 접속해야 할지 정확히 모를 경우에는 우선 그 나라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보자. 일본의 니프티(www.nifty.com), 야후재팬(www.yahoo.co.jp), 중국의 차이나닷컴(www.china.com.cn) 등을 이용하면 된다.
우선 웹 번역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웹 번역을 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하고 번역버튼을 클릭하면 곧바로 우리말이 나타난다.
◇번역수준 높아져 인기 = `털이 긴 아름다운 그 여자(긴 머리를 한 아름다운 그녀)` , `다리기둥(각주)`.
4년전 만해도 일본어 번역기를 이용해 번역한 결과를 보면 우스꽝스러운 표현이 많았으나 이제는 웬만한 뉴스의 번역수준은 95%이상을 넘어섰다.
그러나 `꽃 배달(꽃의 어레인지먼트)`, `군살 제거로 날씬하게(몸의 왜곡을 해소해 날씬하게)` 등 일본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나 한자를 그대로 옮긴 낯선 문장들도 눈에 띈다.
포털사이트 중 가장 먼저 중국웹 번역서비스를 시작한 엠파스의 중국어 번역수준은 70%이상으로 뉴스의 문맥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말로는 익숙치 않은 단어나 표현도 간혹 눈에 띈다.
조만간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고도 세상을 내다보는 데 어려움이 없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