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에 사는 40대 주부가 ‘파업’을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지역 언론들은 인디애나주 프랑크포트의 레지나 스티븐슨(41)이 지난 18일부터 집 앞마당에서 ‘엄마는 파업중’이라고 적힌 표지를 들고 집안일을 전면 중지하는 파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스티븐슨은 “아이들이 착하고 남편 역시 종종 도움을 주고 있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가족들이 청소를 하고 나에게 감사하는 것을 배우기 전까지는 청소, 빨래, 요리 등 집안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파업 돌입’ 사유를 밝혔다. 스티븐슨은 이 집에서 남편과 7~19세의 4자녀 가운데 3명, 며느리와 손자 등 6명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고 있다.
스티븐슨은 “전업주부들은 비록 급여를 받지 않지만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지금보다는 좀 더 많은 존중과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엄마의 파업’이 시작되자 스티븐슨 가족들은 전보다 집안 일을 더 많이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티븐슨의 파업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연봉에 관한 웹사이트인 샐러리닷컴(www.salary.com)에 따르면 1주 100시간 근무에 병가, 휴가비, 건강보험, 연금 등이 제공되지 않는 상태를 감안하면 전업주부가 날마다 하는 일에 대한 정당한 비용은 연간 13만1,47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