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로 비가입국 득실논쟁 확산

「유로화 채택과 기존 통화 고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유로(EURO)화가 유럽 11개국의 단일통화로 본격 출범하면서 유로에 참여하지않은 영국·스웨덴·덴마크·그리스 등 4개국에서 이같은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유로 랜드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유로화 채택」과 「자국통화 고수」중 어느 쪽이 자국 경제에 더 이득이 있는지 아직 이렇다 할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4일 유로화 출범과 함께 이들 비가입국들 사이에유로화 논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추후가입을 놓고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를 제외한 영국 등 3개국에서는 아직은 유로화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영국의 경우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과 달리 『정부의 선택은 현명했다』며 유로화 가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영국내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선지(紙) 등 대부분 신문들도 이들 중소기업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유로 가입으로 유럽내 단일통화 운영체제가 도입될 경우 조세 단일화 에 따라 작은 정부와 저세금의 틀이 깨지면서 세금 부과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반대 이유 가운데 하나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상황도 비슷하다. 여전히 유로 가입을 원하는 쪽보다 반대하는 쪽이 많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유로 가입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반대하는 쪽이 많게 나타나 가입을 보류했었다. 하지만 대기업을 비롯해 유로 가입을 원하는 쪽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미 스웨덴의 볼보사 등은 유로 가입 보류에 따라 수천만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잃어버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자격미달로 가입하지 못한 그리스는 추후 가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로가입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공공부채, 인플레이, 재정적자 등을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2001년 12번째 유로 회원국이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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