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계열사들이 SK글로벌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나서고 있다. SK의 모태인 글로벌을 살리기 위해 여러 관계사들이 조금씩 힘을 모으고 있는 것.
2일 SK 계열사들에 따르면, SK글로벌이 최근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줄이기로 한 100여명의 인력이 SK㈜와 SK텔레콤, SKC 등 SK의 주요 계열사로 이동했다.
SK글로벌의 한 관계자는 “주로 2~3년차의 젊은 사원들은 타 계열사에서도 원하는 훌륭한 인재들”이라며 “계열사의 인력 수요와 지원자의 전공 등을 고려해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월말까지 100여명의 인력들이 추가로 계열사로 이동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SK글로벌로부터 10여명의 인력을 충원한 SK의 한 계열사 인력담당 임원은 “글로벌 직원들이 SK의 기업문화를 잘 알고 있고 실무도 상당히 파악하고 있어 업무적응력이 높다”면서 “우리회사와 글로벌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SK글로벌 사태로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던 SK그룹은 하반기에도 신규 인력 충원이 제한적 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수시채용 인원도 자연 줄어들 전망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