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기업 SOC사업 참여 연계조건정부는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에 3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캄보디아ㆍ방글라데시 등에 올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차관을 제공하면서 이들 국가가 추진할 도로ㆍ통신망 구축 등 SOC(사회간접투자)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의무 조건으로 부가,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 및 수출 증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9일 "대외협력기금(EDCF)기금에서 올해 약 3,000억원 규모의 개도국 지원 사업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중에 중국에 총 2,450만달러의 자금을 2.5%의 이자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지역업은 수출입은행의 타당성 심사가 끝난 상황"이라며 "하북성 도로건설사업에 2,000만달러, 감숙성 연구소 설립사업에 200만달러, 상해시 건설사업에 250만달러를 각각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도 행정전산망 구축 및 도로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3,000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사업은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원 사업으로 승인이 곧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 TDX(전전자 교환기) 등 유선통신망 가설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통신망을 구축하고 도로 건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약 3,000만달러의 차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5%의 저리로 개도국에 차관을 제공하는 대신 상대국의 사업에 우리 건설업체 등을 의무적으로 참여시켜 수출 증대와 신시장 개척에 지원할 계획이다.
EDCF 기금은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협력증진을 위해 SOC, 교육, 의료분야 등에 차관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해 말 현재 1조4,204억원의 기금을 조성, 6,547억원을 집행하고 약 8,000억원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35개국의 97개 사업을 승인했고 지난 해에는 2,429억원을 승인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국가를 63%로 가장 많이 지원하고 동유럽 15%, 중국 12%, 인도 11%등의 순으로 지원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