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 침공시 테러 위험”

톰 리지 조국안보장관과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지난 주말 칼리드 샤이크 모마헤드의 체포로 알카에다의 테러 수행 능력에 타격을 가했으나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테러위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4일 경고했다.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가 이라크전과 테러 위협을 결부시킨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리지 장관은 이날 애시크로프트 장관,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과 함께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경우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맹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관계자들은 체포된 테러리스트들을 신문한 결과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이 이라크전 개전에 때를 맞춰 테러를 감행키로 모의했다는 첩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고위 행정부 관리들은 이날 리지 장관의 언급이 이라크전 발발시 테러경계 등급을 올리는 등 국내 테러대비 조치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연방수사국(FBI)도 이라크전이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에 연계되지 않은 과격주의자들의 테러 행위를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지 장관은 이라크전을 필연적인 것처럼 언급하면서 이번 전쟁이 테러 위험을 높일 수 있으나 대이라크전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꼭 거쳐야 할 필요한 단계라고 주장했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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