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700선의 등락과정에서 그동안의 하락추세대를 넘어서며, 반등 전환을 시도하는 종목군이 속출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부진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쌍용차는 지난 8월 급등세를 탄 이후 1개월에 걸친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2일 상승으로 8월말이후 진행된 하락추세선을 넘어섰으며, 6월말이후 굳건한 지지선으로 자리잡은 6,400원선에서 네번에 걸쳐 지지선을 확보한 것도 조정 마무리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까지 막바지 조정과정에서 120일선을 지켜냄에 따라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다만 거래량이 바닥국면에 진입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조정시점을 활용해 거래량 증가여부를 지켜보면서 매수에 가담한다면 8,000원선까지 반등을 기대해 봄직하다.
◇네번에 걸친 저점확인으로 가격조정 마무리=쌍용차는 지난 8월27일 8,770원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후 지난달 26일 6,850원에서 조정을 마무리했다. 1개월만에 21.8%나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 4월28일 4,565원을 저점으로 이어졌던 4개월 상승폭의 절반을 까먹은 셈이다. 이는 반대로 충분한 가격조정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6월이후 네번에 걸쳐 저점을 확인했던 6,400원선의 지지력이 확인 됨에 따라 추가조정에 대한 우려감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 주의 반등국면은 이 같은 바닥확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락추세대 돌파로 반등진입 암시=쌍용차는 지난 주에 단 하루만 조정을 거쳤을 뿐 사흘은 상승세를 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봉상 원형바닥형의 패턴을 만들었다. 원형바닥이 형성되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계단식 상승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2일에는 2.29% 상승하면서 7,150원을 기록, 7,000원대를 회복함에 따라 지난달 27일이후 하락과정의 고점을 이은 하락추세선을 넘어섰다. 본격적인 반등국면에 조금 더 다가선 것이다.
◇거래량 증가시점에 매수로 대응= 자동차업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쌍용차를 둘러싼 악재들이 걷히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자동차업종은 3ㆍ4분기에 내수경기 침체와 수출 둔화에 따른 우려감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현대차나 기아차도 쌍용차와 흡사한 모습을 보인 것을 보면 개별종목의 악재보다는 자동차 업황에 대한 부담이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국내 경기가 4ㆍ4분기부터 U자형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신차 `뉴 체어맨`을 출시함에 따라 판매량 증가도 기대된다.
거래량이 바닥국면인 점을 감안해 거래량 회복이 본격화될 때 사들이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