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쇼핑몰 선두경쟁 신경전

한 식구였던 한솔CSN과 삼성물산이 사이버쇼핑몰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0년대초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한솔CSN은 97년 한솔CS클럽(WWW.CSCLUB.COM)을 개설, 사이버쇼핑몰시장에 뛰어든 이래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원수도 이미 160만명을 넘어섰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우수업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 특히 이제 경쟁상대는 사이버쇼핑몰업체가 아니라 기존 대형 백화점들이라며 「쇼핑쿠데타」라는 이색광고전까지 벌이고 있다. 시중 백화점보다 싼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사 사이버쇼핑몰에서 제공하겠다는 게 광고의 요지다. 한솔CSN 김홍식(金洪植·52) 대표는 『디지털시대에는 1위업체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선발업체인 한솔CSN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CSN은 1위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부서별로 사내 소사장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지도높은 인터넷업체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金대표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삼성몰(WWW.SAMSUNGMALL.COM) 출범 1년여만에 지난해 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실상 한솔CSN의 사이버쇼핑몰 매출을 앞질렀다고 한솔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솔CSN 매출은 사이버쇼핑몰과 통신판매로 나눠져 있어 삼성몰 매출이 오히려 많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회원수도 올들어 120만명을 넘어서 연말까지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회원수 확대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지난 1~2월에 포상까지 내걸고 사내 직원들을 독려, 회원수 늘리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이름을 걸고 사이버쇼핑몰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해커 문제 등에 대비해 시스템 전반을 새롭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경쟁사로 갈라선 두 회사 중 누가 6,500억원대의 사이버쇼핑몰시장 승자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1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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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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