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금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급증했다.
국토해양부는 1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10만5,087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3%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잠실과 서초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계약 기간이 도래한데다 광교 신도시와 세종시, 남양주 진접 등에서도 새 아파트 계약 물량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12월(10만7,580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6만6,703건이 거래돼 전년 대비 26.8% 늘었고 지방은 3만8,384건으로 25.5%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1,402건으로 같은 기간 21.8%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5만3,685건으로 31% 증가했다. 또 거래 형태별로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세가 67.4%(3만4,647건)를 차지했고 월세는 32.6%(1만6,755건)에 달했다. 아파트 임차인 3명 중 1명은 어떤 식으로든 월세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전세금도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미도 84㎡(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지난해 12월 평균 3억2,683만원에 거래됐으나 1월에는 3억5,074만원으로 뛰었다. 서울 노원구 중계그린1단지 49㎡는 같은 기간 1억3,250만원에서 1억3,500만으로 올랐고 세종시 한솔 푸르지오 84㎡는 1억3,686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