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 개봉, 154일간 서울 251만 전국 5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 감독 박찬욱) DVD가 국내 제작으로 15일 출시된다.제작사 A.S.F.(Another Side of Filmsㆍ대표 임유철)는 "제대로 된 한국영화 DVD를 만들어보자는 사람들이 뭉쳐 시작됐다"면서 "1년여에 걸친 제작기간으로 단순한 영화 본편의 재현이 아니라 영화 그 이상의 콘텐츠를 이루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한다. 이 작품의 초고는 2만장을 냈다.
업계서는 한국영화를 국내 제작사가 오랜 기획을 거쳐 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영화 본편과 서플먼트 메뉴의 영상과 음향의 질적 수준. DVD제작을 위해 영화 본편의 필름을 디지털화하는 텔레시네 작업이 완전히 새로이 이뤄졌다.
국내 처음으로 수퍼 35mm 촬영기법을 동원, 시네마스코프 사이즈 화면을 구현한 영화의 시각적 장점을 DVD에서 다시 재현하기위해 역시 국내 처음으로 와이드 스크린용 텔레시네 작업과 색보정 작업이 이뤄졌다.
그 결과 이 DVD는 2.35:1 시네마 스코프 사이즈 화면은 파노라마적인 볼거리의 묘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다양한 서플멘트 메뉴가 있다. 실제로 '.JSA'DVD는 두장의 디스크에 총 218분에 해당하는 분량이 있다.
이는 영화 본편의 길이보다 더 많은 양의 서플멘트 메뉴가 포함된 것. '디스크 1'에는 녹음 연출이 아닌 실제 박찬욱감독의 생생한 설명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감독 논평은 박찬욱감독과 영화평론가 김영진이 진행하여 영화의 재미를 높인다.
'디스크 2'에는 영화제작 현장부터 마케팅, 개봉, 상영, JSA전우회사건, 영화가 만들어낸 이슈들등 다큐멘터리 '.JSA'기록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한편 A.S.F.는 한국영화 DVD제작을 위해 지난해 명필름과 사운드스튜디오 블루캡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A.S.F.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명필름제작 영화를 중심으로 작업에 들어간다. 다음 작품은 임순례감독의 '와이키니 브라더스'다.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