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증권은 향후 6개월 동안 종합주가지수가750~8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수가 850을 넘으면 주식을 파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니얼 유 씨티그룹증권 전무는 15일자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기초여건(펀더멘털) 측면에서 아직 '그림'이 바뀌지 않은만큼 지수가 850을 넘은 현재 시점에서 매도를 권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을 경기 선행 지수, 기업 이익 모멘텀, 유동성, 투자심리, 밸류에이션(주식가치평가), 정부 정책환경 등 6가지 변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중립'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미국 IT 신규주문이 재고증가율에 못 미치고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도하락하는 등 각종 경기선행지표들은 여전히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 약세와 더불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도 아직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유동성 환경은 부정적 외부요인을 긍정적 내부요인이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전무는 지난달과 이달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큰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신흥시장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 자체가 늘어난 것이라기보다5~7월간 많이 팔았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최근 한국내 자금이 배당 펀드나 적립식 펀드 등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사실은 희망적인 징후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한국 증시가 보유한 긍정적 요소로는 밸류에이션상 아직 비싸지 않다는 점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이 거론됐다.
유 전무는 현재 국내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고배당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배당률이 4%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KT, 대한전선, 성신양회, LG석유화학 등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