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케팅대상/대상] 삼성전자 '센스Q'

브랜드 파워.시장 점유율 최고지난 99년 약 2만대에서 올해 9만대로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가 서브 노트북 시장. 99년 전체 노트북시장의 10%를 차지했던 서브 노트북의 점유율은 올해 30%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후지쯔, 컴팩, 소니 등 외국산 제품에 맞서 '진화하는 노트북', '뉴스를 만드는 노트북'이란 컨셉으로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단연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측은 고가의 서브 노트북 '센스Q'의 주 타깃 층을 외부활동이 많고 자기과시욕이 강하며 디자인에 민감한 사용자로 선정했다. 젊은 사업가나 전문가, 벤처기업 임원 등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 또 고소득 직장 여성층과 과외, 아르바이트 등으로 부유한 학생층도 함께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제품 출시 이전부터 티저(teaser)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고 출시시기에 맞춰서는 고릴라를 등장시켜 '진화하는 노트북'이란 이미지를 확립 시켰다. 센스Q 광고전략에서 돋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유명 연예인을 닮은 가짜 모델(impersonator)를 등장시킨 점이다. 1편에서는 007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배우 '숀 코네리'와 우연히 비행기에 동석, 노트북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로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편과 3편은 각각 팝가수 '마이클 잭슨'과 영화배우 '존 트라볼타'편으로 부팅 없이 MP3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과 노트북으로 실시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같은 유명 연예인의 가짜 모델 전략으로 센스Q의 앞선 기술력이 뉴스가 된다는 컨셉을 성공적으로 인지시켰다. 이에 힘입어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52.8%에서 올해 56%로 늘어났다. 또 브랜드 파워면에서도 회사 최초상기, 회사 순수상기, 상표명 순수상기 등의 항목에서 모두 경쟁사를 큰 차이로 제치고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센스Q 출시당시 디지털 카메라와 부팅 없이 MP3파일을 재생하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많이 느끼자 이를 선택사양으로 돌리는 기민한 대응력을 보였다. 또 고가 제품이 주로 전문 유통단지나 일부 큰 대리점 위주로 전시되는 관행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대리점 및 디지털ㆍ리빙 프라자에까지 이 제품을 전시, 소비자들에 대한 인접 접근성을 높였다. 삼성은 또 노트북의 경우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한 장소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 착안, 온라인으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제품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격제어 프로그램으로 고장을 수리하는 '매직 닥터'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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