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전세계에 던지는 메시지 중 하나는 '인간 승리'이다. 베이징에서도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서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연출돼 전세계 관중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실제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주의력 결핍과 다행동장애(ADHD)'를 치료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는 사실로 전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의 시각 장애인 사격선수와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 수영선수,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없는 폴란드의 여자 탁구선수 등도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 중에서도 어려운 성장과정이나 병마, 부상을 딛고 인간승리를 이끈 스포츠영웅들이 많다. EBS는 각 올림픽에서 전세계인의 이목을 끈 영웅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0일 '다큐 10' 특선으로 방송할 '올림픽 영웅들-인간승리의 주인공들' (원제 The Olympic Series- The Unlikely Heroes)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출연해 챔피언이 되기 위해 흘렸던 땀방울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력,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다큐에서는 지난 72년 뮌헨 올림픽 400m 허들 우승자인 우간다의 존 아키부아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른 이라크 축구대표팀, 전쟁의 상처를 딛고 68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라트비아 출신 창던지기 챔피언 야니스 루시스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또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스타가 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과 경제적 어려움과 부상을 딛고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 전쟁의 상처로 고통 받던 핀란드 국민에게 희망을 준 노르딕 스키선수 하이키 하수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