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금고 현금배당 20% 최고동아·신민 15%안팎…코미트 10% 예정
상호신용금고들이 대규모 부실여신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적자에 허덕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결산에서 상당수가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는 곳도 크게 늘고 있다.
제일·동아·신민 등 일부 금고들이 무려 액면가의 15~20%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고 코미트금고와 서울금고도 올 주총에서 각각 10%·8%씩의 주주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31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6월 말로 2000회계연도 결산을 마친 서울지역 주요 상장 신용금고들의 배당계획을 취합한 결과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제일금고가 업계 최고인 20%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20%의 현금배당을 했던 동아금고도 올해 9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최소 15% 안팎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고 31억4,800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신민금고도 약 15% 안팎의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올해 58억원의 세전순익을 올린 코미트금고는 10%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최종 확정했으며 12억4,000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서울금고는 약 8% 수준의 현금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코미트금고는 현금배당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약 100억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흑자를 기록한 상장 신용금고 중에서 골드금고는 아직 배당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고 해동금고와 푸른금고는 내부유보를 위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코미트금고 관계자는 『증권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금고주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주주우선의 투명한 경영과 함께 실현한 이익의 일부를 배당의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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