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국내 환율지난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서울 외환시장에선 약세를 보였다. 이는 대통령이 『환율관리는 시장 자율기능에 맞기겠다』는 발언으로 당국이 개입해 환율을 관리할 가능성이 희석되면서 달러매도심리를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주초 1,214원에 개장한 원·달러는 아남반도체 관련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기조를 보였으며, 약세심리에 기초한 매도세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1,187.80원까지 하락했으나 주종반 약세심리에 기초한 달러매도심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당국의 구두개입과 더불어 국책은행을 통한 매수개입이 단행되면서 1,194.50원으로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달러공급우위에 기초한 달러 매도세들에 의한 환율하락이 예상되나, 지난주 국책은행을 통한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물량흡수로 인해 공급요인의 상당부분이 상쇄된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원·달러 시장의 특징인 「재료보다는 수급에 의한 환율결정요인」이 이번주에도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여,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원·달러 환율 변동보다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외자유치·무역수지 흑자와 정부의 수요진작책 등 수급에 의한 변수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주에도 외환당국의 특별한 정책적인 달러화 수요 진작책이 없다면, 중장기적인 원화 강세 기조를 제어할 요인이 없어 보인다. 이번주 원·달러의 예상거래범위는 1,185원과 1,200원 사이로 전망된다. 국제환율 달러·엔은 지난 월요일 123엔대에 안착하면서 개장해 124.7엔까지 올라갔다가 123.92엔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연방준비은행이 금리인상을 선택하지 않고 정책기조를 중립에서 긴축으로 전환한 후에도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은 강세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미일간 수익률 차이로 인한 일본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후 일본 대장성 차관인 사카키바라가 급격한 환율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달러 강세가 제한돼 123.92엔에 마감했다. 유로화는 유로권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으로 약세를 거듭해 지난 금요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1.0537에 근접하는 1.0546의 저점을 보였다. 이번주에도 달러화의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커다란 변동을 보인 달러·엔은 일본 관리들의 발언이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 달러·엔은 지난주 고점인 124.70엔을 돌파해 125.30에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123.10엔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유로권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기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지수를 보면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제의 부진은 이번주에도 유로화의 지속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유로화는 사상 최저치인 1.0537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거래범위는 1.0500에서 1.0680. 국제금리 18일 연방준비은행 FOMC(공개시장조작위)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금리변화가 없으며 정책 기조를 중립에서 긴축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30년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초 5.93%로 시작한 30년 국채수익률은 지난 금요일 5.76%에 마감돼 17BP의 하락을 보였다.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계속 있지만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안도감이 오히려 채권가격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 금요일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설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얘기가 돈 것도 미국 채권가격 강세에 일조했다. 중요한 경제지수 발표 등이 없는 이번주에 미국 채권가격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포함한 긴축정책의 최대 피해자가 결국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작용해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대된 상황을, 지난주 중반부터 미국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인 주요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아르헨티나 페소의 평가절하설과 맞물려 이번주에도 미국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미국 30년 국채수익률 예상 범위는 5.65%에서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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