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제조업 수출채산성 좋아졌다/LG경제연 분석

◎2분기 경공업 4.6%·중공업 4.5%P 개선그동안의 원화 절하에 힘입어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채산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90년대 들어 악화 일로를 걷던 경공업부문의 채산성이 95년을 저점으로 급속히 회복, 올 2·4분기엔 지난해말보다 4.6%포인트 개선됐으며 일부 업종의 경우 10%포인트이상 채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수출채산성 개선되고 있다」보고서에서 경공업의 수출채산성이 95년이후 나아지는 가운데 중화학공업 채산성도 지난해 바닥을 치고 점차 회복, 올 2·4분기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수출채산성이 지난해말보다 각각 4.5%포인트, 4.6%포인트씩 개선됐다고 밝혔다. 종이·섬유·의복 등 일부 경공업은 채산성 개선이 급속히 진전, 종이의 경우 올 2·4분기 채산성은 지난해말보다 11.9%포인트나 개선됐으며 섬유와 의복도 각각 7.3%포인트, 7.1%포인트 개선돼 제조업 평균치(4.5%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중화학공업중에선 정밀기기(7.5%포인트), 화학(6.5%포인트), 자동차(6.1%포인트)산업을 비롯해 전기기계(5.3%포인트), 조립금속(4.9%포인트), 통신장비(4.6%포인트) 등의 채산성이 제조업 평균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단가가 폭락한 반도체는 전년말대비 1.5%포인트 개선된데 그쳐 채산성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LG연은 올들어 경공업 중심으로 채산성이 급속히 개선된 데는 원하 절하(달러화대비 전년말대비 7.2% 절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비중이 작은 경공업의 경우 수입단가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효과가 적으므로, 원화 절하로 인한 이득효과가 중화학공업(5.0%포인트)보다 높은 5.9%포인트에 달한다는 설명이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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