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기업들] 이름 바꾸기 열풍

기업간 인수 합병열기를 타고 올 상반기 이름을 바꾼 미국기업들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기업연구기관 엔터프라이즈 IG는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상호를 바꾼 미국 기업들이 1,456개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5개보다 무려 52%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는 전체의 5%인 69개기업만이 올들어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나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는 전체의 59%인 861개 기업들이 이름을 바꿨다. 이름을 바꾼 기업들 중 30%인 434개 기업들은 합병, 인수, 구조조정, 자산매각,자회사 주식 배분 등을 이유로 개명했다. 분야별로는 금융분야에서 뮤추얼펀드들이 실적이 나쁜 펀드들을 부채상환에 앞서 재정사정이 더 나은 펀드들과 합병시키는 사례가 많았고 인수 합병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전체 개명기업의 37%인 574개 기업이 이름을 바꾸었다. 통신분야의 개명기업은 229개(16%)로 2위를 차지했고 제조업은 110개(8%), 에너지분야는 75개, 보건은 73개 기업이 각각 기업명을 바꿨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뱅커스 트러스트사(社)가 도이체방크 그룹에 들어갔고, 뉴웰사는 러버메이드와 합병해 뉴웰-러버메이드가 됐으며 네이션즈 뱅크 몽고메리증권은 아메리카증권은행이 됐다. 이밖에 거대 전화회사인 에이티앤티(AT&T)는 텔레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했고 익사이트는 홈네트워크와 합병해 익사이트홈 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꿨다. /뉴욕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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