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형 간염 발생이 급증하며 감염자가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오는 4월부터 A형 간염이 본격 유행할 것으로 예상, 백신을 접종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A형 간염 발생건수는 모두 1만5,041건으로 지난 2008년의 7,895건에 비해 91%나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2007년 2,233건과 비교해서도 A형 간염은 크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의 본격적인 유행이 통상 4월부터 시작된다며 만성 간질환자나 해외 장기 체류자 등 고위험군은 30일간의 잠복기를 감안해 2월 말∼3월 초에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접종 권장 대상자는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없는 소아와 B형ㆍC형 간염을 포함한 만성 간질환자, 개발도상국 등 유행 지역에 장기 체류한 사람,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지 2주 이내인 사람 등이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로 전파되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한편 날음식 섭취를 삼가고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복지부는 내년부터는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에 A형 간염 백신을 추가하고 현행 지정전염병에서 제1군 전염병으로 변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