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페리(43ㆍ미국)가 `40대 전성기` 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 아니카 소렌스탐이 출전했던 콜로니얼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그는 2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정상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2주 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통산 6승째.
82년 프로에 데뷔한 뒤 86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프로 11년째, PGA생활 7년째를 맞은 그는 이로써 2주 연속 9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기며 시즌합계 255만여 달러를 기록, 난생 처음 200만달러 돌파에 성공하며 상금랭킹 5위로 급상승했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톱 10 진입에 실패했지만 공동 13위(2언더파 286타)로 상금 9만1,000달러를 보태 시즌 합계 98만달러로 100만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다.
페리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2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리 잰슨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던 페리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하게 추락했다. 13ㆍ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고 15번홀 버디로 경기 흐름을 돌리는 듯하더니 15ㆍ17ㆍ18번홀에서 연속 보기 행진을 해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것.
하지만 페리는 가장 가까이서 추격해 왔던 잰슨이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에 그쳤고, 각각 7언더파를 몰아치며 치솟아 오른 마이크 위어와 타이거 우즈는 역전하기에는 너무 뒤져 있었던 덕분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위어는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 우즈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편 톱 10 진입이 기대됐던 최경주는 버디3개, 보기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며 마지막 라운드를 마쳐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13위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