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5弗 육박…또다시 사상최고치 경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55달러선에 근접하는 등 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12달러(2.1%) 오른 54.7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WTI는 이날 장중 한때 54.8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76센트(1.6%) 뛴 50.84달러에 거래됐다.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도입가격 지표가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 역시 배럴당 0.45달러 오른 36.9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급등은 미국 에너지부와 석유연구소(API)가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의 지난주 재고가 전주보다 각각 250만배럴과 29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난방유 부족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유가상승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고유가와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발표로 악재가 겹치면서 다우존스지수 1만포인트가 붕괴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10-15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