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속속 증설·국제 핫코일값 상승/올 매출액 7.3%·경상익 22% 증가 예상포항제철(대표 김종진)은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회사로 연간 2천3백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열연강판 5백51만톤, 냉연강판 3백2만톤, 스테인레스 22만톤 등 전체 생산량의 36%를 수출했다.
세계 주요 철강국의 냉연강판 제조원가는 포철이 톤당 4백89달러, 일본 6백27달러, 미국 5백14달러, 대만 5백4달러 등으로 가격면에서는 포철이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 규격 등 비가격부문에서 경쟁력이 다소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포항제철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4천4백54억원으로 95년과 비슷했으나 경상이익은 23% 줄어든 7천8백43억원을 기록했다.
포철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주요소는 국제 핫코일 가격이다. 내수가격은 지난 90년 이래 톤당 25∼26만원으로 일정하나 수출은 국제가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 핫코일 가격은 95년 5월 톤당 4백5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4월 3백10달러대로 급락했다. 현재는 3백30∼3백40달러까지 회복된 상태다.
포철은 국제 핫코일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달 14일 2·4분기 핫코일 수출가격을 3백3달러에서 3백8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운임, 선적료 등을 감안 할 때 실질적인 수출가격은 3백30달러선이다. 이같은 수출가격 인상발표 후 포철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더구나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투자한도가 늘어나 외국인들이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물량도 2백59만주나 된다. 현재 포철의 외국인간 장외 프리미엄률은 30%를 넘는 수준이다.
선경경제연구소 양기인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있으나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적 요건)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현가격대에서 매수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경경제연구소는 포철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보다 7.3% 증가한 9조6백53억원, 경상이익을 22% 늘어난 9천5백85억원으로 전망했다.
포항제철은 지난해 8월 스테인레스 열연코일 생산량을 43만톤에서 84만톤으로 늘렸다. 또 10월에는 1백80만톤 규모의 박슬래브공법에 의한 열연코일 설비도 완공됐다. 올해도 광양제철소에 냉연강판 라인을 신설하고 포항제철소에도 후판공장을 증설한다. 광양 제5고로는 98년 완공되는데 이렇게 되면 총생산량이 3천만톤으로 늘어나게 돼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생산량 2천6백84만톤)세계 제1의 일관제철소로 부상하게 된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