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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지난해 매출 31조9,139억원, 영업이익 1조6,3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5.6%와 89.9%씩 증가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완공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생산량 증가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비 정유부문인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합작해내는 성과를 올렸다.
무엇보다도 실적호조의 일등 공신은 수출이다. 전체 생산량의 65%이자 사상 최대 규모인 185억달러를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며 실적 향상을 주도했다. 수출금액은 정유, 윤활기유, 석유화학 등 모든 사업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2.5%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은 전년 대비 200%의 수출증가율로 비약적인 성장을 실현했다. 지난해 4월 본격 가동한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의 생산량 증가분을 해외시장에 판매하며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7% 향상된 3조4,911억원을 기록했다. 또 주요 제품군인 합성섬유의 기초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고 국제시장의 시황 개선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0% 증가한 4,5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S-OIL의 윤활기유부문 매출은 2조4,626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늘었다. 3분기까지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 추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약 7,147억원을 벌어들였다. 윤활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43.7%를 차지하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S-OIL의 수출 확대 전략은 올해 들어서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S-OIL은 올해 1분기 생산량의 60.2%를 해외로 수출하며 지난해 1분기(56.1%) 수준을 뛰어넘었다.
S-OIL의 이 같은 경영성과는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제고해온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하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S-OIL의 경쟁력은 한발 앞선 설비투자를 통한 효율성에서 비롯됐다. 그 대표적 사례는 지난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치밀한 수요 예측과 경기 분석을 통해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뚝심 있게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 덕분에 파라자일렌 시장의 상승기에 맞춰 지난해 4월 본격 가동할 수 있었다. S-OIL은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의 성공적 가동에 힘입어 화학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기존 70만톤에서 170만톤으로 2배 이상 늘리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경쟁사보다 10년 이상 앞선 대규모 고도화시설 투자를 통해 정유, 윤활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S-OIL은 이로써 모든 사업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S-OIL은 ▦정유사업 확장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색이라는 3대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과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스터플랜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정유부문에서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 제조업서 고부가 산업 탈바꿈 석유제품 상시수출 개념 업계 첫 도입 S-OIL은 경쟁 기업들보다 한발 앞서 해외시장을 전략적 목표시장으로 삼아 '석유제품 상시 수출'이라는 개념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1980년대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결과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여겨지던 석유제품을 수출종목 1~2위권의 효자품목으로 전환시킨 주역이다. 사실 S-OIL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한 1980년대만 하더라도 국내 석유산업은 내수 공급에 치중하고 남은 물량은 수출을 통해 저가에 처분해왔다. 때문에 수출물량도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S-OIL은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주력시장을 해외시장으로 삼아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석유 수출의 40% 이상을 공급해오며 사실상 국내 석유제품의 수출을 주도했다. 해외시장을 전략적 목표시장으로 삼아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지속한 결과 2000년대 중반부터는 생산량의 60% 이상을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S-OIL은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1990년대 중반 최첨단 고부가가치 중질유 분해탈황시설을 성공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S-OIL은 단순제조업으로 인식되고 있던 국내 정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국내 정유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바꿔놓았다. S-OIL은 날로 엄격해지고 있는 세계 환경기준에 맞춰 일찌감치 대규모 고도화시설 투자를 통해 환경규제 수준보다 낮은 친환경 석유제품을 대량 생산, 고가로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외화획득에도 앞장설 수 있었다. 지난 10년간 S-OIL은 하루 평균 24만배럴 이상을 수출해오고 있다. 수출 금액도 해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2008년 110억달러를 돌파, 1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184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고를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