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대표 김충환·金忠煥)가 개별반도체 소자부문을 2003년까지 세계1위로 끌어올리고 공장증설을 위해 연간 6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올해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6,665억원으로 책정했다.한국전자는 17일 현재 월 10억개를 생산하고 있는 소신호용 개별반도체소자를 연말에는 월 13억개, 2003년까지 월 16억개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올해 연구개발비로 150억원을 투자, 이동통신기기, 멀티미디어용 핵심부품을 적극 개발하고 표면실장용 제품생산을 위해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6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국과 태국에 있는 현지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렇게 될 경우 현재 소신호용 개별반도체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롬(ROHM)사를 제치고 세계1위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구조도 올해부터 수익성 위주로 개편할 계획이다. 우선 사업의 핵심역량을 반도체 및 이동통신용부품과 같은 전자부품 위주로 개편하고 이외의 부문에 대해서는 분사를 하는 등 과감히 정리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전자악기나 디지털피아노분야는 조만간 분사할 예정이다.
실리콘파우더와 집적회로등과 같은 신제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들 제품의 판매비중을 매년 20%이상 차지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적외선 열상기술, 실리콘 센서기술등 보유기술을 응용한 분야와 시스템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회사명을 케이이씨(KEC)로 통일하는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金사장은 『매출보다는 기술과 수익중심으로 운영해 나가되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200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20%까지 올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러시아등 해외연구소와 공동연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는 지난해 매출 5,648억원으로 98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부채비율도 94%로 낮아졌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