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인력채용도 아웃소싱 바람

인터넷 지원자 폭주따른 비용·시간절감 이점 인력채용 분야에 아웃소싱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아웃소싱은 핵심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 본연의 사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군살을 빼는 작업을 의미한다. 부수적인 업무는 외부조직에 맡겨 진행하도록 하는 것. 9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아웃소싱은 인력 채용분야까지 확산,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전산ㆍ마케팅ㆍ인사 파트. 대기업의 경우 모든 부분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채용관련 업무는 엄청난 비용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인력과 시간적인 투자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채용부문에 아웃소싱이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론 온라인 채용형식이 도입되면서 전형 시 발생했던 문제들은 어느 정도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형과정에서 인사담당자나 최고경영자가 겪어야 하는 문제점은 산적한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 상에서 구인공고를 보고 지원한 많은 입사 지원자들 중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선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빈약했다. 특히 온라인 상 채용은 적절한 인력을 구하기 보다 일방적인 광고수단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발 빠른 일부 취업 사이트들은 새로운 채용솔루션 제공에 힘써 온-온라인 채용 아웃소싱에서 해답을 얻은 듯- 덕분에 채용 아웃소싱 업무에 열정을 쏟고 있다. 온라인 채용 아웃소싱은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단계를 제외하고는 채용공고ㆍ이력서 접수 등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의 과정을 대행한다. 이 같은 아웃소싱은 구인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채용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생산적인 업무와 무관한 인사조직을 슬림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업자가 100만명이 넘는 현실과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전망은 기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컴퓨터 보급의 확산으로 인력채용이 손쉬운 반면, 거품 지원자 증가로 채용기간에는 다른 업무의 마비를 초래할 정도로 지원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기업의 입장에서 이제는 즐거운 비명만은 아니다. 기업들이 온라인 채용 아웃소싱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수요역시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은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 지원자 폭주로 기업이 곤란을 겪은 예는 많다. 지난 3월 사보제작 및 홈페이지를 관리할 계약직 사원을 모집한 L유통은 1명 모집에 1,00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회사측은 예상외로 지원자가 몰리자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늦추고 전직원이 채용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올 채용대행 시장의 규모는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온라인 채용시스템을 개발한 취업 사이트들이 활발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와 LG, SK 등 대기업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사이트의 경우 잡링크(www.joblink.co.kr)가 올 1월 일괄채용 아웃소싱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휴먼피아(www.humanpia.com)는 채용대행 솔루션 H-ROS를 통해, 그리고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ORAS를 개발해 채용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잡링크는 다른 업체보다 차별화를 선언, 채용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잡링크 채용ASP가 내세우는 차별화 중 눈에 띄는 것은 인사담당자가 서류전형 과정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이용, 지원자 전체를 순위화 할 수 있으며 지원분야 별로 평가를 할 수 있다. 세부평가를 위해 이력서를 조회할 경우 이력서 파일을 일일이 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잡링크는 지난해 10월 야후코리아와 공동으로 연 'KOJEX 2000'에서 채용 아웃소싱 서비스를 이용해 KEC(구 한국전자), 대한비케미칼, 파수닷컴 등 유명 기업의 인력 채용을 도왔으며 현재 넷피아닷컴의 사원채용을 대행 중에 있다. 잡링크 채용 아웃소싱 서비스 업무를 담당자는 "채용 아웃소싱은 기업의 입장에서 경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매력을 끈다"면서 "시장의 규모역시 매년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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