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코리안군단’의 맏형 최경주(38)와 막내 앤서니 김(23ㆍ이상 나이키골프)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했다.
최경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뷰익인비테이셔널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ㆍ2라운드 조편성에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묶였다. 왼손골퍼 미켈슨은 인기 만큼은 우즈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는 슈퍼스타. 대회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인 데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첫 출전이어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우즈는 세계랭킹 4위 짐 퓨릭(미국)과 한 조로 편성됐다. 최경주는 미국 내 관심과 인기가 집중되는 2장의 최고 ‘흥행카드’에 포함되며 최정상급 선수로서 대우를 톡톡히 받은 셈이다. 최경주와 미켈슨은 25일 오전1시50분 북코스 10번홀, 우즈와 퓨릭은 10분 뒤인 오전2시 남코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들 두 조의 갤러리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앤서니 김은 우즈의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51ㆍ미국)로부터 어깨가 으쓱해질 극찬을 받았다. 이 대회에 나오는 오메라는 “나는 선수를 보는 눈이 있는데 앤서니의 스윙은 스물두살 시절 타이거를 능가한다. 앤서니는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메라는 1998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하는 등 PGA투어에서 통산 16승을 거뒀으며 우즈를 19살 때부터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보며 조언을 해줬던 베테랑 골퍼다. 그는 드라이버 샷 거리와 쇼트게임, 퍼팅에서 앤서니 김에게 후한 점수를 주면서 “그러나 우즈는 앤서니 나이 때 6승을 했을 뿐 아니라 정신력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며 차이점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