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각각 3.50%, 2.89% 뛴 8,870원,6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우건설은 알제리 수도에서 5,850억원 규모의 하천 복원사업을,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에서 2조4,1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확장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국내 건설사가 베네수엘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국내 업체들이 중남미 시장의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도 국내기업 가운데서는 최초로 하천복원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익통로를 넓혔다는 평가다.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삼성물산(3.20%), 대림산업(2.55%), GS건설(1.94%)도 덩달아 오르며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해외건설수주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수주소식에 힘입어 올해 목표로 잡은 해외건설수주 7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겠다고 발언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손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더해 남미와 북아프리카에서 공사를 따 내 여전히 해외수주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것 보여줬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하는 물량은 경기와 상관없이 각 국가들이 국가의 발전에 필요한 기본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기 때문에 해외건설 수주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