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경준씨 모자 특별면회 '눈물 상봉'

"거짓말하면 안된다" 이명박 비판도


대선 정국의 ‘뇌관’ 김경준(41) 전 BBK 대표의 어머니 김영애(71)씨는 23일 오전7시께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한국에 도착했다. 보라색 긴 코트 차림으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30여분 일찍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씨는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답변했다. 김씨는 조그만 손가방과 원본계약서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서류가방(사진)을 들고 항공기에서 내렸고 아들의 옷가지가 든 빨간색 짐가방은 수하물로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아들이 보고 싶어 한국에 들어왔고 딸 에리카 김도 올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씨는 그러나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서는 매우 피로하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검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십여명의 취재진을 보자 차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잠시 대기했고 변호사 차량이 도착하자 그제서야 함께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김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종일관 침묵하다가 “기운이 없어서…”라고 한마디한 뒤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10층 보안 구역 내 특별수사팀 조사실로 향했다. 이어 김씨와 예전에 이웃에서 살았다는 한 여성이 김씨가 미국에서 가져온 빨간색 짐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검찰 측은 이날 검찰청사에서 바로 모자가 만날 수 있도록 특별면회를 허락했다. 모자는 이날 1시간가량 만났으며 눈물을 흘리며 상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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