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PA 내달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상> 12억 인도시장을 뚫어라

"세계 4위 거대 소비시장 선점" 경쟁국보다 유리한 고지에<br>10년간 단계적으로 교역품목 85% 관세 철폐·인하<br>가격등서 경쟁력우위 이점… 국내기업 진출 급증 예상<br>수출이 수입보다 4배이상 늘듯… 車분야 최대 혜택

인도의 경제 중심지 뭄바이는 최근 금융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LG가전제품 광고간판이 걸린 뭄바이시내가 차들로 가득차 있다. /서울경제DB


SetSectionName(); [CEPA 내달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12억 인도시장을 뚫어라 "세계 4위 거대 소비시장 선점" 경쟁국보다 유리한 고지에10년간 단계적으로 교역품목 85% 관세 철폐·인하가격등서 경쟁력우위 이점… 국내기업 진출 급증 예상수출이 수입보다 4배이상 늘듯… 車분야 최대 혜택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인도의 경제 중심지 뭄바이는 최근 금융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LG가전제품 광고간판이 걸린 뭄바이시내가 차들로 가득차 있다. /서울경제DB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내년 1월1일부터 우리나라와 인도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한ㆍ인도 CEPA)이 발효된다.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자동차 부품의 경우 12.5%인 관세율이 8년 이내에 1~5%로 떨어지는 등 10년간 85% 품목에 대해 관세가 인하돼 한국기업의 수출시장이 확대된다. 인구 11억5,000만명으로 세계 2위 규모의 거대한 신흥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거대한 대륙, 인도시장이 한∙인도 CEPA 협정의 발효를 계기로 과연 우리에게 기회의 땅으로 다가설 수 있을지 3회에 걸쳐 알아본다. 2010년 새해가 시작되면 신흥경제 4국인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대표하는 인도시장이 열린다. 지난 11월 초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CEPA는 상품과 서비스 교역ㆍ투자ㆍ경제협력 등 전반적인 경제교류를 포괄하는 협정으로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FTA로 불리는 이번 협정은 이미 불붙고 있는 우리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 교역품목의 약 85% 이상이 앞으로 10년 동안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게 된다. 한국기업들로서는 거대한 신흥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인도는 미래의 경제 거인으로 불리는 거대시장으로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경제대국이 탐내는 국가다. 2008년 기준으로 인도는 11억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인구규모와 1조2,000억달러라는 세계 12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자랑한다. 구매력 기준으로도 미국과 중국ㆍ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소비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인도는 플러스 성장을 할 만큼 성장잠재력이 대단한 국가"라면서 "인도와의 CEPA 체결은 한국의 수출기업에는 인구 12억의 거대 신흥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라고 분석했다. ◇한국 수출기업에 기회의 땅이 열린다=인도가 자유무력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스리랑카ㆍ태국 등에 불과하다. 대부분 작은 나라들로 주요 경제대국은 빠져 있다. 최근 일본 및 EU와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나라와의 협정으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런 점에서 한∙인도 CEPA 체결로 한국 수출기업에는 거대 신흥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기획재정부의 이성한 FTA국내대책본부장은 "인도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등 다른 경제대국보다 우리나라가 CEPA를 체결함으로써 선점효과가 높을 것"이라면서 "수출이 수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이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가장 큰 배경은 무궁한 성장잠재력이다. 인도는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연 9%대의 고속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위기 기간인 2008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2000년 약 400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1,000달러로 2.5배 이상 뛰었다. 특히 최근 중산층 증가로 거대 잠재소비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5,000만명에 달하는 중산층은 2025년 5억8,300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한∙인도 CEPA 협정으로 인도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국보다 경쟁 우위에 서는 최고의 카드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인도시장에서는 10년, 20년을 거래했다 하더라도 더 저렴한 제의가 오면 바로 거래선을 바꿀 정도로 가격이 가장 중요한 거래 조건이다. 따라서 CEPA 체결로 대부분 품목의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면 우리 상품은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매력 때문인지 우리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약 400개 정도로 파악된다. 뉴델리에 200개, 첸나이에 150개, 뭄바이에 50개 정도가 있다. 이 중 약 150개가 최근 3년 새 신규로 진출한 기업이다. CEPA 협정이 발효되면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수출품 85% 관세 철폐=한∙인도 CEPA 협정이 발효되면 한국의 주력 수출품 85%가 관세 철폐 또는 인하 혜택을 받는다. 총 5,227개 품목 가운데 즉시 관세철폐 품목은 202개 품목이고 5년과 8년 내 철폐는 각각 180개, 3,358개 품목이다. 이 중 최대 혜택을 받는 업종은 자동차 분야다. 자동차부품의 관세(12.5%)는 협정 발효 후 8년 이내에 1~5%로 대폭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현재 2위인 현대자동차의 인도 내 점유율이 크게 높아져 1위인 일본 스즈키와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부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네크워크를 선점하면 후발주자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면서 "CEPA 체결은 기존 경쟁업체뿐만 아니라 후발주자로 들어오는 국가의 기업들보다 높은 시장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부문도 현재 진행 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 자유화에 합의했다. 즉 우리나라는 인도의 의료와 통신, 에너지유통, 운송서비스, 건설, 유통(소매 제외), 광고, 오락문화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된다는 의미다. 또 우리나라의 은행들이 인도 내 은행지점 설치시 CEPA 발효 4년 내 최대 10개까지는 가능하도록 해 금융시장 진출 기회도 열어놓았다. CEPA 협정 발효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산업연구원은 10년간 제조업 수출이 연평균 1억7,700만달러(3.9%), 수입은 3,700만달러(1,6%), 무역흑자는 1억4,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교역량은 39억달러, GDP는 0.18%(7조7,800억달러) 증가하고 고용은 5만여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두 기관은 또 수혜를 보는 수출업종으로 자동차와 기계, 화학, 전기∙전자 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수출이 없으나 향후 수출 잠재력이 큰 디젤엔진과 철도용 기관차, 엘리베이터 등도 수혜 예상 업종으로 꼽았다. 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인도의 가장 큰 매력은 급성장하고 있는 경제 규모와 12억에 육박하는 인구를 가진 점"이라면서 "현 경제 규모는 1조달러이지만 2020년에는 2조달러를 넘어서 세계 6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인도 시장의 성장속도가 빨라 20년 후에는 미국과 중국ㆍ일본에 이어 4위까지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마스떼 갠지스! 12억 인도시장 뚫어라] 기획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