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아이티그린

`버려진 폐 전자 부품에서 노다지 캔다.` 한 대학교수가 폐 전자제품에서 귀금속회수 첨단 특화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 직접 남동공단에 공장을 차려 금을 추출해 내는 등 생산활동을 시작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하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모교에서 10년간 연구지도를 하면서 실험실 벤처 창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박찬일 교수. 박 교수는 2년 전 `귀금속 분리 농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2년 전 `㈜아이티그린`이란 상호로 법인을 설립한 후 올 2월 남동공단에 연간 1,000톤 규모의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유가금속 회수설비를 완성해 가동하고 있다. 현재 인천대, 경인여대, 경원대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박 사장은 또 이 달 초 인하대에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모교발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폐 컴퓨터, 전자제품의 주요 부품인 인쇄회로기판에 귀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도 제대로 회수되지 않고 있는 점에 착안, 순도가 99.9%인 금을 추출하는 등 귀금속을 95% 이상 회수하는 특화기술을 5년 연구 끝에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습식 제련공정의 단점인 전처리 공정을 없애고, 킬레이트 이온교환수지방식을 활용, 침출액도 재사용하는 등 공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박 사장은 “폐 부품 반입도 순조롭고 생산해 내기만 하면 무조건 팔리는 귀금속이기 때문에 마케팅이 필요 없다”며 자신의 사업장을 `황금알을 낳는 공장`이라고 비유했다. 아이티그린은 최근 전자업체인 ㈜지티금은정련과 부품 재활용 업체인 UDT코리아, 세원텔레콤 등 유수업체와 폐 부품 수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그는 현재 5억원의 자본금을 10억원으로 증자하고 고농도 폐수처리장비도 출시할 예정이다.(032)876 8386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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