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회장 각별한 '인도공장 사랑'

매년 해외 첫 출장지로 찾아 연초 경영 구상<br>'印국민기업 우뚝' 성공신화 지속에 자신감도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인도 2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현지 임직원들과의 기념촬영 도중 갑자기 두 손을 모아 하늘로 치켜들었다. 정 회장이 임직원들 앞에서 이런 제스처를 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인도사업 안착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인도 공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헌대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 회장이 보인 독특한 제스처는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말 여수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뒤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도 환영객들을 향해 비슷한 제스처를 취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 96년 현지법인 설립 이후 순항을 하고 있는 인도공장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글로벌 현장경영의 첫 출장지로 인도를 찾고 있다. 연초 글로벌 경영계획을 인도 첸나이에서 구상하고 이를 전세계 생산기지와 해외법인에 전달한다. 인도 공장에 정 회장의 각별한 애정은 현지 성공신화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98년 9월 생산을 시작한 상트로부터 지난해 11월 선보인 i10에 이르기까지 인도 자동차 소형차 시장을 선도하며 현지 외자기업 중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006년 3월 인도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단기간에 누적 100만대 생산,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는 인도에서 승용차 수출물량의 65% 이상을 담당하는 부동의 수출 1위 기업으로 인도의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정 회장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국내 국회의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인도 공장에 초청, 생산성 및 기술 향상을 위한 임직원의 노력과 현지에서의 현대차 위상을 보여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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