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이후 지수선물을 매수해 주가상승에 큰 역할을 했던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선물매도규모를 확대하고 있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3,496계약(거래대금 1,000억원 규모)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초인 지난8일과 9일 각각 308계약과 1,668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로인해 외국인의 선물 매수포지션에서 매도포지션을 뺀 순매수포지션은 지난해 11월 2일(마이너스 3,658계약)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3,200계약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20일께부터 대량의 선물을 사들여 12월과 올해 1월초까지 지수상승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긴적이 있다.
증권업계는 10일 장중에서도 미결제 약정이 대량으로 늘어난 점으로 미루어 외국인이 장중 새로 선물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하락할 경우 선물 거래에서 큰 이익을 남기게 된다.
증권업계 영업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도한 것은 지난해 3·4분기이후 처음이라며 이들이 주가하락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