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자유로운 영혼 로자 룩셈부르크

로자 룩셈부르크 지음, '철의 여인' 로자의 애틋한 연가"당신은 왜 한 번도 안오는 거죠? 당신의 부드러운 입술에 입맞춤할 수만 있다면.." 삼류 연애소설에나 나올 것만 같은 글인데, 뜻 밖에도 글 쓴이는 '피투성이 로자'로 불릴 만큼 투쟁적이었던 사회주의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이다. 그녀가 1894년 4월 애인인 요기헤스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듬해 3월 쓴 또 다른 편지. "정말 때로 당신은 돌로 만들어진 사람 같아요. 나쁜 사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강철 같은 여인 로자도 사랑 앞에서는 투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1870년 러시아령 폴란드에서 태어나, 혁명가로서 뜨거운 삶을 살았던 로자는 1919년 살해되기까지 연인 레오 요기헤스, 바르샤바에 있는 부모, 네 형제, 친구, 동지, 소냐 리프크네히트 등 유럽에서 활동하던 사회주의자들에게 많은 편지를 남겼다. 이 책은 이 중에서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이 잘 표현된 편지들을 선별해서 관련 사진과 함께 실었다. 예담출판사 관계자는 "단지 치열한 혁명가로서만 기억될 뿐"이었던 로자를 "인간의 삶을 성찰하고, 새와 작은 풀꽃과도 교감"했던 다감한 사람이었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