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해양심층수 개발법이 시행된 데 이어 울릉미네랄㈜과 ㈜워터비스가 ‘해양심층수 개발업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해양심층수를 둘러싼 식음료ㆍ주류 및 생활용품업체들의 제품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업체들은 특히 해양심층수를 생수는 물론 두부, 장류, 화장품, 주류 등에 다각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울릉미네랄㈜과 ㈜워터비스는 지난 2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심층수 개발면허를 취득하고 이르면 오는 3월부터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강원도 양양군 해안 17.5km, 해저 1,032m에서 하루 2,400톤, 72만병(500리터 기준)의 해양심층수를 뽑아 올릴 수 있는 대규모 취수시설을 완공한 워터비스는 이번 면허 취득으로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워터비스와 판매 계약을 맺은 롯데칠성음료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생수 ‘블루마린’을 다음달 중으로 출시해 1,000원대의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며 워터비스도 130여개의 자체 유통망을 통해 독자 브랜드의 생수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워터비스는 또 해수담수화에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설비기술을 바탕으로 인도, 말레이시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해외시장에 중소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워터비스 관계자는 “해양심층수 취수와 가공분야에서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관련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 식품업체 10여개 곳과 제품 개발계약을 마친 상태이며 올 상반기 안에 관련 제품의 50% 정도는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울릉미네랄㈜과 손잡고 해양심층수 음료 ‘울릉미네워터’를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도 울릉미네랄이 개발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기존 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착해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취수시설 인증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다음달 말쯤부터는 본격적인 취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양심층수 생수뿐만 아니라 두부, 장류, 소금 등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관련 제품의 개발 및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양심층수 시장 진출을 선언한 동원F&B도 올 하반기 하루 4,0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을 설립해 수자원공사, 강릉시와 공동으로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LG생활건강도 동해시와 함께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생수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법 시행과 면허취득 등으로 해양심층수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해양심층수를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