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라이프 스타일 매장이 온다] 생활밀착공간 갖춘 '3세대 쇼핑몰'

롯데·신세계·현대百등 속속 도입

롯데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모색하는 미래형 매장은 쇼핑ㆍ오락과 체험의 가치를 함께 얻을 수 있는 '3세대형 쇼핑몰'에 가깝다. 쇼핑하고 먹는 데 치중하며 20~30대의 비교적 타깃이 한정된 형태의 1세대형 쇼핑몰을 거쳐 최근에는 오락을 가미한 2세대형 복합 쇼핑몰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생활밀착 공간을 갖추고 한 쇼핑공간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형태로 발전하는 매장이 3세대형이다. 롯데쇼핑이 첫선을 보일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대구 봉무동 쇼핑시설 역시 생활밀착형 공간이 핵심이다. 각종 식음료 매장의 구성비를 전체 매장의 15%까지 높이고 매장 곳곳에 국가별 또는 국내 지역별 대표음식을 판매하는 공간을 설치해 고객들의 '먹는 즐거움'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전체 매장의 15%를 식음료 매장이 차지하는 것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도큐핸즈'나 '프랑프랑' 등과 같은 생활잡화 전문관을 비롯해 화장품과 네일아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일단 판매시설에 들어오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원스톱 체류형' 매장을 추구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초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온천시설이 결합된 복합 쇼핑몰이다. 실내 골프레인지는 비거리 90야드, 60타석을 갖춰 국내 최대 수준급이다. 298㎡ 크기의 메인갤러리와 33㎡ 공간의 추가 전시공간도 문화가치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쇼핑객에게 체험의 즐거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출점 예정인 일산 킨덱스몰을 비롯해 서울 양재동, 아산 배방지구, 청주 대농부지, 대구 및 광교신도시 등 6곳을 '3세대형 쇼핑몰'로 세우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패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쇼핑객들을 위해 '가상 피팅 시스템' 등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IC카드에 내장된 디자인ㆍ색상 등 상품구매 관련 소비자 정보를 바탕으로 의류ㆍ장신구ㆍ화장품 등 취향에 맞는 상품정보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송되고 소비자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매장을 방문해 체험공간에서 가상 체험을 함으로써 상품구매뿐 아니라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AK플라자는 지난 2002년 구로점에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멀티플렉스 CGV영화관과 어린이극장 등을 들여왔다. 이후 구로점에는 백화점으로는 보기 드물게 피부과ㆍ치과 등 5개 병원을 입점시키는 등 원스톱쇼핑 매장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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