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력배와 불법매매」로 위기직면/젊은사장 발탁 임명/일 노무라증

◎우지이에씨,52세로 창사이래 최연소/미 유학한 국제통… 주가 5.4%나 급등임원들의 불법 일임매매로 한달넘게 추문에 시달려온 일본 노무라(야촌)증권이 22일 전후세대의 젊은 사장에게 사태해결의 총대를 맡겼다. 신임 우지이에 준이치(씨가 순일) 노무라증권사장은 올해 52세로 노무라증권 역사상 최연소 사장이다. 노무라증권이 상무를 일약 최고경영자로 승진시킨 것은 창사 71년만에 처음이다. 창사이래 최대위기를 돌파하려는 노무라가 연공서열의식이 강한 인사풍토를 과감히 바꾼 것. 우지이에 신임사장은 동경대 경제학부를 거쳐 미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통. 1975년 노무라증권에 입사, 국제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줄곧 국제분야를 담당해 왔다. 특히 지난 92년부터 3년간 미국본부장을 역임하면서는 파생통화 운용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월가에서는 그를 『소심한 일본 셀러리맨과 뉴욕의 맹렬주의자들간에 다리를 놓은 장본인』으로 평가하고있다. 노무라는 금융빅뱅시대에 걸맞는 경영과 국제화를 이끌 장본인으로 우지이에의 이같은 국제감각과 해외경험을 높이 산 셈이다. 추문으로 얼룩진 노무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미국식 사고를 지닌 젊은 사장이 최상의 카드였다는 것. 우지이에 사장 역시 『최대한 투명한 경영을 펼치겠다』는 취임소감을 밝혀 그룹의 요구에 화답했다. 노무라증권의 주가는 우지이에 사장의 임명소식후 5.4%나 급등, 신임사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반영했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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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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