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주식 시장과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 값 안정세로 금 관련 종목에도 투자를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마크 데쉬밋(사진) 아시아태평양 전략상품팀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 시장 전망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데쉬밋 대표는 “올해 전반적으로 저성장ㆍ저금리 상태가 이어지겠지만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적정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 보다는 일본이나 유럽 시장 투자 비중을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주식 시장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저평가 됐다”며 “일본 기업이 엔화 약세 수혜를 받아 이익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본 주식시장의 매력이 올해에도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데쉬밋 대표는 채권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를 원한다면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데쉬밋 대표는 “선진국 국공채는 현재 고평가 돼 있다”며 “연 6~7% 수익이 예상되는하이일드 채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쉬밋 대표는 헤지펀드,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도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금 관련 종목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데쉬밋 대표는 “최근 금값 급락으로 모두 금 관련 투자에 부정적이지만 금 관련 종목들이 상당히 저평가 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온스당 1,200달러가 금 관련 종목들의 손익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만큼 금값이 추가로 하락하지 않으면 금 관련 종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 세계 부동산 물건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7%지만 앞으로 50% 이상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 부동산 자산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