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확 풀린 전매제한… 분양시장 온기 불어넣을까

2기 신도시 다시보기<br>광교, 내년 1,980가구 일반공급…교통환경 개선으로 입지 매력<br>강남생활권 편입 가능한 판교 1,280가구 '최고 블루칩' 눈독<br>김포 상반기 5,000가구·교하 780가구 분양가 상대적으로 싸



판교와 광교 등 수도권 공공택지의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택지지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들 ‘2기 신도시’는 올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정부 의 도심 재개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미운오리 새끼’로 떠올랐으나, 내년부터는 환금성이 크게 좋아져 얼어 붙은 분양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기신도시가 조성되는 공공택지는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는데다 간선 도로망과 지하철 등이 집중적으로 연결돼 생활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 특히 최근 규제완화로 수도권 공공택지 과밀억제권역은 5~7년에서 3~5년으로, 비과밀억제권역은 3~5년에서 1~3년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줄었다. 실수요자라면 아파트 공정기간, 양도세비과세 보유요건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곧 두 번 째 분양이 시작되는 광교신도시, 2년 전에 비해 분양가가 크게 낮아진 판교신도시, 수도권 교통 요지로 떠오르는 김포한강신도시 등의 유망 분양 물량은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도 눈여겨볼 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분양 막 오르는 광교신도시=이번 규제완화로 가장 주목을 받게 된 광교신도시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이의동을 비롯해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로 내년 총 1,986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일반에 공급될 전망이다. 북측으로 판교신도시, 우측으로는 수도권 남부 부촌으로 꼽히는 용인 수지구와 접하는데다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망 이용이 편리하고, 강남과 용인~수원을 잇는 황금노선 신분당선이 관통한다. 지역우선공급물량 30% 중 수원 88%, 나머지는 용인지역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지난 22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 따라 광교신도시 중 비과밀억제권역인 용인지역 전용 85㎡ 이하는 5년에서 3년으로 85㎡초과는 3년에서 1년으로 전매기간이 줄어든다. 과밀억제권역인 수원지역도 전매제한 기간이 전용 85㎡ 이하는 5년, 85㎡ 초과는 3년 후면 거래가 가능해진다. 당장 용인지방공사가 오는 31일 용인 상현동 광교신도시 A28블록에 ‘이던하우스’를 공급한다. 111~113㎡형 700가구로 3.3㎡당 분양가는 1,209만원. 지난 9월 울트라건설이 분양한 ‘참누리’보다 80만원가량 싸다. 이어 내년 4월께는 동광종합토건이 676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남 생활권 판교신도시=2기 신도시 가운데 최고의 ‘블루칩’ 으로 평가받는 판교신도시는 강남에서 반경 5km내에 위치하고 우측으로는 분당신도시와 경계를 두고 있다. 내년에 아파트와 연립을 포함해 1,2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관통하고 용인 흥덕지구에서 서판교~양재로 이어지는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도가 내년 개통된다. 강남역~판교~정자~광교로 이어지는 신분당선도 판교신도시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송파신도시보다 강남 접근성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지역우선공급물량 30%를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단, 2001년 12월 26일 이전부터 주민등록상 성남시 거주자로 등록돼있어야 한다. 역시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돼 전용 85㎡ 이하는 5년, 초과는 3년으로 줄어든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내년 1월께 A20-2블록에 판교신도시 마지막 중대형 아파트 ‘푸르지오-그랑블’을 공급한다. 121~331㎡형 948가구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601만원. 지난 2006년 분양한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보다 200만원 이상 싸다. 하지만 성남시 등 주변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 체감 분양가는 아직 높은 편. 대한주택공사도 내년 하반기 판교신도시 B5-1, B5-2, B5-3블록에서 각각 98가구, 100가구, 102가구의 연립주택(165~247㎡형)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시분양 앞둔 김포한강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는 수도권 서부의 새로운 교통 요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도심과 가깝고,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양호해진다. 한강변을 따라 올림픽대로와 김포신도시를 잇는 김포고속화도로가 2010년 개통되고, 교통 정체를 빚는 올림픽대로도 일부 구간이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된다. 이밖에 김포공항과 김포신도시를 잇는 경전철도 신설돼 지하철 9호선 및 인천지하철과 연계된다. 지역우선공급은 김포 거주자에게 30%가 배정된다. 김포신도시는 모두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전매제한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전용면적 85㎡ 이하는 5년에서 3년으로, 85㎡초과는 3년에서 1년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우미건설, 화성산업, 성우종합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올해 예정됐던 동시분양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내년 상반기 5,000여 가구 쏟아질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앞서 이 신도시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 ‘우남퍼스트빌’의 분양가가 3.3㎡ 평균 1060만원. 앞으로 분양 예정 물량 역시 분양가가 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여 2기신도시 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격 메리트가 돋보인다. ◇분양가 저렴한 파주교하신도시=파주교하신도시는 기존도로인 자유로, 56번 국도 및 수도권을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내년 개통되는 제2자유로 및 김포~관산 간도로, 경의선복선전철, 2011년 개통되는 서울-문산간 민자고속도로 등 을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동시분양의 경우 지역우선공급물량 파주시 거주자(모집공고일 1년 이전 파주 거주자) 30%, 나머지 수도권 거주자에게 70%가 배정됐다. 파주교하신도시는 모두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전매제한기간은 전용 85㎡ 이하가 3년, 초과는 1년으로 줄어든다. 한양이 내년 상반기 파주교하신도시 A-4블록에 780가구(85∼148㎡형)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 당 1,000만원 이하로 2기 신도시 가운데서는 가장 저렴한 편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2기 신도시 가운데 판교는 앞으로 강남 생활권 안에도 편입될 수 있는 만큼 서울 거주자들한테도 매력적이고, 광교나 김포는 분양가가 싸고 새로운 생활환경이 제공되는 만큼 주변 지역 거주자들이 청약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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