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미츠나가 케이야 IHI사 부사장, 국내합작투자사인 현대위아 IHI터보 우남제 사장, 츠치타니 마사카즈 ISEL사 부사장, 카스야 요시마사 JCU사 사장, 전병욱 천안부시장, 추한철 서산부시장 등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터보차저 제조업체인 IHI사는 국내 합작사인 현대위아와 3,500만 달러를 투자, 서산 오토밸리에 2만㎡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터보차저 시스템은 버려지는 자동차 배기 에너지를 터빈의 회전력으로 변환시켜 엔진의 출력 및 연비를 향상시키는 장치로, 그 동안 국내에 기술이 없어 부품 조립 형태로 완성차에 납품돼 왔다.
충남도는 IHI의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터보차저 시스템 핵심기술이 국내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EL은 곡면 휴대폰 액정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용 필름 등을 정밀하게 자르는 기계를 제작하는 업체로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5산단 외국인투자단지에 8,105㎡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2015년 상반기부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밀커팅 기계는 국내 기업에서 기술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현재 ISEL이 삼성전자 등에 단독으로 납품하고 있다.
JCU사는 5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5산단 외투단지에 9,448㎡ 규모의 전자부품 등 표면처리 약품 생산 공장을 건립, 내년 9월부터 제품을 생산한다. 표면처리 약품은 역사가 짧아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의 국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이들 3개사 투자유치로 향후 5년간 직접고용 200명, 연간 매출액 1조48억원, 수입 대체 6,050억원, 생산유발 1조3,764억원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충남도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고도기술을 보유한 외국 강소기업의 투자가 큰 힘이 됐기 때문"이라며 "IHI사와 ISEL사, JCU사가 기업 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