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그린코리아스팩은 상장 유지조건인 합병에 실패하면서 27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스팩이 합병 실패로 상장폐지 되기는 지난 2010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대우그린코리아스팩은 내달 4일 또는 5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가 같은 달 11일과 12일께 최종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대우그린코리아스팩이 스팩 본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해 결국 퇴출당하게 됐다”라며 “27일 상장폐지를 알리는 공시를 낸 후 3거래일 정도 뒤에 퇴출에 관한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그린코리아스팩이 상장폐지되더라도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손실을 거의 없다. 스팩의 경우 공모자금의 95~100%를 금융기관에 예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모 금액과 예탁기간 중 발생하는 이자를 챙길 수 있다.
대우그린코리아스팩 측 관계자는 “상법상 주식회사 청산 절차에 따라 앞으로 3회에 걸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이후 법인세 등 비용산정과 함께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지정 과정을 거쳐야 해 기존 주주들에 대한 청산금액을 배분은 내년 2월쯤에야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모가격에 얼마간의 이자가 더해 질지도 이러한 과정에서 결정된다”며 “까닭에 한 주당 얼마가 배정될지는 현재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