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저축銀, 지방銀으로 도약 포기?

제주銀 지분인수 백지화…전북銀 지분도 2.58%로 축소

그동안 꾸준히 지방은행 인수를 추진해오던 한국상호저축은행이 사실상 지방은행으로 성장을 포기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이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과 올해 전북은행 지분 6.14%를 인수한데 이어 제주은행 지분 매입을 추진했다가 최근 인수를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저축은행은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등을 합칠 경우 사실상 국내 최대 저축은행으로 그동안 저축은행에서 지방은행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일단 중단 상태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저축은행은 최근 전북은행 지분을 6.14%에서 2.58%로 하향조정했다. 저축은행업계는 금융감독당국이 3ㆍ4분기에 저축은행의 현행 지역별 영업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도입, 전국구 저축은행으로 성장하는 길이 열렸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저축은행 등 우량저축은행들은 일제히 영업망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성장을 적극 도와야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우량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지역에서 사실상 지방은행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능력이 되는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승격시키는 것도 자연스런 금융권 구조조정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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