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영상 콘텐츠시장 진출 'SMS' 사이트 개편…11일부터 e-북·게임·음악서비스도 제공애플·MS와 시장주도권 놓고 자존심 싸움국내시장도 대기업 중심 재편…파장 클듯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삼성전자가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진출,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소 콘텐츠 업체인 블루코드와 함께 이 달 11일 ‘삼성 미디어 스튜디오(SMS)’를 대대적으로 개편,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e-북(전자책), 게임, 옙 라디오, 24시간 논스톱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MS는 삼성전자가 MP3플레이어 판매를 위해 온라인 음악의 다운로드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제공해 왔던 인터넷 사이트다. 삼성전자는 SMS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동영상 및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MP3P 신제품 ‘옙-T9’을 비롯해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디지털 카메라 등 모든 삼성전자의 휴대용 디지털기기에서 SMS의 콘텐츠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카메라에도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 ‘뷰크’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무엇보다 ‘아이튠스’를 내세워 디지털 음악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과 음원 제공 사이트인 ‘준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달중 유럽에서 SMS 서비스를 시작, 해외에서 애플의 아이튠스 및 MS의 준마켓플레이스와 MP3P용 콘텐츠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MP3P 외에 PMP,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으로 콘텐츠 서비스 영역을 넓힘으로써 콘텐츠 시장의 전반적인 주도권을 쥐겠다는 야심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 동안 MP3P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하던 SMS를 대폭 개편해 삼성전자 전반의 휴대용 디지털기기에 서비스를 펼쳐 MP3P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은 물론 전반적인 디바이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면서 MP3P를 비롯한 각종 휴대용 디지털기기 시장의 성장뿐 아니라 콘텐츠 시장 자체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CJ그룹과 오리온그룹, 통신업체인 SK텔레콤과 KT가 속속 콘텐츠 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 경쟁이 뜨거워져 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마저 본격 참여할 경우 국내 콘텐츠 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작권 보호가 대폭 강화된 저작권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고 최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작권법 개정으로 콘텐츠 시장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거대자본의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함에 따라 콘텐츠 시장이 본격적인 국면 전환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05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