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도파문 진정될까/대출기피등 자금압박 사라질땐 상승 가능(초점)

◎일부선 “추가부도 불가피… 조정 길수도”기업부도설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과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23일 주식시장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이유없는 대출중단이나 자금회수로 기업이 경영위기에 몰리는 일이 없도록 재정경제원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부도설의 망령이 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오들어 이같은 정부방침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자금악화설로 급락했던 주식들의 하락세가 진정돼 주가지수도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주가지수는 전날 13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이날 전장에 다시 8포인트이상 낙폭이 확대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었다. 이날 지수가 강보합으로 돌아서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단기에 마무리되고 다시 재상승의 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거래량증가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 ▲엔화강세 ▲금리하락 등의 요인들에다 최근 주식시장의 최대악재인 연쇄부도우려가 해소될 경우 추가상승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에게 주식을 넘긴 기관이나 일반투자가들의 자금여력이 확충돼 준유동성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부의 의지대로 기업자금압박요인이 사라질 수 있을지 희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한계기업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는 등 「신용공황」 상태가 전개되고 있어 정부의 의지와 관계없이 추가적인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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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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