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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직무대행은 17일 "19대 국회가 구성되면 MB 정권 언론장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해 진상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문 직무대행은 16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KBS 새노조의 촛불집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파업 중인 KBS와 MBCㆍ연합뉴스 노조 등을 잇따라 방문해 이같이 약속했다. 대선을 앞두고 주요 방송사의 파업 장기화가 야당에 득보다 실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통합당이 파업 언론사의 정상화에 적극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문 직무대행은 여의도 KBS 새노조 사무실을 찾아 "(언론사) 총파업과 연대하는 자체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노조에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언론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직무대행의 언론사 노조 방문에는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민희 비서실장과 박용진 대변인이 동행했다.
문 직무대행은 "파업 장기화로 국민들에게 정보제공이 안 되고 있다"며 "당 언론정상화특위에서 언론사 노조와 (청문회에 대해)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의 특보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언론노동자들의 자유를 짓밟은 게 대표적인 구태"라며 방송사의 낙하산 인사 퇴출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