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라가르드 총재를 만나 "기후변화 문제는 얼마 전에는 먼 미래의 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되고 그 실천 첫걸음이 녹색기후기금(GCF) 출범"이라며 이날 오전 출범식을 가진 GCF 사무국에 대해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011년 사상 첫 IMF 여성 총재가 된 인물로 기후변화 문제를 경제적인 이슈로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안개로 인해 GCF 사무국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녹색기후기금 출범식을) 기후 문제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늦게 만난 김 총재는 동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다트머스 대학 총장을 거친 후 세계은행 총재가 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10~12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 협력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당시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11일 리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창조경제 협력, 교역·투자·건설, 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의 방한을 마지막으로 임기 첫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