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공업ㆍ콤텔시스템ㆍ디엠테크놀로지 등 3개 기업이 이번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이들 기업은 새로운 공모제도에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청약자들은 공모물량을 배정받은 기존 거래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할 수 있다. 대진공업과 콤텔시스템은 각각 오는 27~28일 청약을 실시하고 디엠테크놀로지는 하루 뒤인 29~30일에 청약을 받는다. 대진공업과 디엠테크놀로지 공모가는 본질가치보다 각각 47.4%와 13.6% 낮은 800원(액면가 500원)과 7,200원(500원)으로 확정됐다. 콤텔시스템은 본질가치와 비슷한 1,700원이다.
◇대진공업(대표 진태준ㆍ사진)=자동차 엔진용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87년 6월 설립됐다. 알루미늄 재료를 고압 또는 저압으로 주조한 뒤 자동수치제어(CNC)를 통해 정밀 가공, 완성부품을 생산한다. 주요 제품은 승용ㆍ상용차 엔진 냉각계통의 썸머스타트하우징과 피팅, 엔진 흡ㆍ배기 밸브 구동장치인 캠샤프트의 캡, 트랜스미션 내부부품인 리테이너베어링 등이다.
창업 때부터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에는 지난 2000년말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은 자사제품이 해외 빅3 업체인 GMㆍ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에 공급 가능한 품질시스템인 QS 9000과 IS0 9002 등을 이미 인정받았기 때문에 해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르노삼성ㆍ쌍용ㆍ대우GM 등에도 공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16억1,000만원의 매출에 8억9,000만원의 순이익를 거뒀으며 자본금은 22억2,000만원이다. 공모가는 800원으로 본질가치 1,520원의 절반 수준으로 결정됐다.
◇콤텔시스템(대표 곽정흔ㆍ사진)=고객관계관리(CRM)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란 각 기업의 환경에 맞는 마케팅전략 수립부터 고객분석, 실행계획 수립, 실행, 결과분석 및 데이터 관리까지 마케팅 전 과정에 대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콤텔시스템은 국내 영업환경에 알맞은 한국형 CRM 시스템인 'DMSP'(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서비스)를 개발하고 가격경쟁력과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마케팅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콤텔시스템의 마케팅 사업이 진가를 발휘한 사례는 지난 99년 시작한 한국피자헛의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및 홈서비스 사업으로 한국피자헛의 배달시장을 확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콤텔시스템이 마케팅을 맡기 전 피자헛의 배달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연간 1,500억원대로 5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펩시콜라ㆍ마이크로소프트ㆍ컴팩코리아ㆍP&G 등 다국적기업과 대한생명ㆍ영창실업 등 국내 기업이 주요고객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 보다 32% 늘어난 132억원, 순이익은 7.2% 증가한 11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공모가격은 본질가치(1,682원) 수준인 1,700원.
◇디엠테크놀로지(대표 이장원ㆍ사진)=DVD 관련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A/V기기 전문업체로 지난 2000년 3월 삼성전자 A/V부문의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했다.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DVD 플레이어를 자체 개발한 데다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0면 2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282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지난해 실적을 웃도는 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0년 890만원에서 지난해 25억610만원, 올 상반기 28억8,7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여세를 몰아 올해 87억7,700만원 매출에 66억9,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회사는 이와 함께 현재 미국ㆍ일본ㆍ유럽ㆍ중동 지역 등 세계 25개국에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해외 매출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사인 교보증권이 추정한 본질가치는 주당 8,330원이며 공모가격은 이보다 13.6%정도 낮은 7,200원으로 확정됐다.
김성수기자
이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