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의 연속성을 위해 지방선거 등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행정 누수가 없도록 공직 기강과 조직 관리에 주력하겠다."
7월9일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중도 사태로 권한대행이 된 임채호(사진) 행정부지사는 도정의 누수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권한대행은 내년도 국비확보, 각종 행사 참석, 현안사업 점검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년도 업무계획을 챙기고 있다.
오는 12월 19일 새로운 도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권한 대행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임 대행 체제의 경남도정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권한대행은 그 동안 수 없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도의회 출석, 부시장ㆍ부군수회의, 실ㆍ국원장회의 등 각종 회의를 주관하며 경남도정을 이끌어 왔다.
특히, 태풍 볼라벤,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3차례의 가을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를 신속하게 방문, 피해 농민을 위로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내년도 지방세수 감소로 인한 예산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국비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임 대행은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수 차례 방문 하는 등 2013년도 예산확보에 총력전을 펼친 결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경남도의 예산이 금년 보다 4.5% 증가된 5조 5,588억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선두권에 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부합동평가에서 상위권 진입, 중앙부처와의 협조, 도의회와의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 등을 통해 도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권한대행이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도정의 연속성과 공정한 선거관리다.
최근 도정회의실에서 경남 핵심전략 선정 보고회를 가졌다.
2010년 10월부터 23개 '미래 먹거리 산업' 검토를 시작으로 산업ㆍ경제 전문가와 기업인, 도민 등 의견을 수렴해 21개 산업을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경남핵심전략산업 대상산업은 항공우주산업, 차세대 에너지산업, 지식기반·로봇산업, 융복합산업 등 4개 분야 21개 산업으로 분류된다.
임 권한대행은 "주력산업과 신성장동력 산업을 잘 조화시키고 지역별 거점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5대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10대 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산업별 육성사업 발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경남핵심전략산업 선정 보고회에서 나온 각계 산업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각 산업별 자체 육성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선과 도지사 선거와 관련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선거관리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개행정을 통한 공정한 선거관리 지원 업무의 일환으로 도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자에 대한 도정자료 제공 통합창구도 지난 9월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감사, 감찰 활동의 초점을 공정한 선거관리에 두고 있다.
임 권한대행은 12ㆍ19 대선과 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해 "공직자들은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며 "자기 업무에 충실할 때 자신과 도민의 발전이 따르는 만큼 직원들 스스로가 잘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