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올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 올해 미국 부동산 시장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48.51 포인트(0.45%) 하락한 10,749.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3.84 포인트(0.61%) 내린 2,244.96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0.24 포인트(0.81%) 하락한 1,254.7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2천51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1천717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50개 종목(30%)이 상승한 반면 2천198개 종목(6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51(29%), 하락 2천95개(6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최대의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가 올해 부동산 시장의 둔화를 예고, 주택시장 냉각이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톨 브라더스는 올해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2006 회계연도 주택 납품 예상치를 종전의 9천500∼1만2천 가구에서 9천200∼9천900 가구로 하향 조정했다.
톨 브라더스는 5.35% 하락했고, 그 여파로 홈디포(-1.9%) 등 주택 자재 관련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배당금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들의 연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제너널모터스(GM)의 주가는 2.01% 하락했다.
이날 결정으로 GM의 분기 배당금은 주당 50 센트에서 25 센트로 줄어들게 됐으며, GM은 연간 5억6천500만 달러의 현금을 더 아낄 수 있게 됐다.
전날 예상 보다 훨씬 좋은 4분기 실적(주당 37 센트 순이익)을 발표했던 디즈니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ABC 라디오를 매각했다는 소식까지 호재로 작용하며 6.85%급등했다.
4분기 주당 순이익이 36 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했다고 밝힌코카콜라는 0.24% 올랐다.
업종별로는 주택건설(-2.1%)석유업(-6.15), 에너지(-3.24%) 등의 하락폭이 컸고,제약업은 상승세를 타다 0.24% 하락한채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