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력을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배호원(54) 신임 삼성증권 사장은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서 본사 인력을 지점 등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Needs)를 읽고 양질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계 증권사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해외영업 시장을 되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뉴욕ㆍ런던 등 해외지점을 통해 외국계 기관에 대한 현장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임 사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자산관리 분야를 더욱 키워 국내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는 등 핵심 역량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ㆍ윤리의식ㆍ프로정신ㆍ팀워크 등 4대 핵심가치를 의미하는 ‘삼성증권 웨이(Way)’를 선포하기로 했다”며 “이달 중 선포식을 갖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인수ㆍ합병(M&A)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배 사장은 “국내 증권시장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당장은 내실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M&A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배 사장은 지난 1977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삼성투신운용 사장, 삼성생명보험 자산운용부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