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서남부권 아파트가격 '꿋꿋'

타임스퀘어·디큐브시티 등 복합시설 후광 효과<br>서울 대부분 지역 하락 추세 불구<br>영등포·신도림 일대 소폭 상승세

신도림 디큐브시티



전반적인 집값 하락세 속에서도 영등포동과 신도림동 등 서울 서남부권 일대 집값이 대규모 복합시설 입점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등포역 '타임스퀘어'에 이어 지난 8월 신도림역 '디큐브시티'가 문을 열면서 강남권 못지않은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신주거타운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것. 25일 KB부동산 시세와 이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선 영등포ㆍ신도림 일대의 아파트 값이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큐브시티 입점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신도림동의 경우 3월 말 3.3㎡당 1,453만원이었지만 10월 말(24일 기준)에는 1,458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타임스퀘어 인근인 영등포구 대림동 역시 3월말 3.3㎡ 당 1,147만원에서 10월에는 1,153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권 등 서울시내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 기간 서울시내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1,721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인근에 구로디지털단지 직장인 수요가 있고 디큐브시티ㆍ타임스퀘어 등 편의시설 입점으로 주거 편리성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 역시 활발하지는 않지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하다고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영등포역 인근 광장공인 관계자는 "가격 변동이 크지는 않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며 "영등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푸르지오아파트의 경우 3.3㎡당 1,52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가격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지역 중개업계는 거래 시장 상황이 워낙 침체돼 있다 보니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신도림 부동산플러스 관계자는 "수요자의 관심에 비해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아직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라고 전했다. 한편 디큐브시티 내 아파트의 경우 전형적인 '소강대약(小强大弱)'의 분위기다. 이 지역 대우사랑공인 관계자는 "전용 105㎡ 이하는 중소형은 분양가에 웃돈이 붙어 있지만 중대형은 10% 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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